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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약탈적 저널(Predatory Journal) 가려내기 **약탈적 저널**은 게재료(APC) 수입을 목적으로, 실질적인 동료심사 없이 논문을 실어 주는 학술지를 말합니다. 겉모습은 정상 저널과 비슷하고 홈페이지도 그럴듯하지만, 심사 의견이 형식적이거나 아예 없고 투고 후 며칠 만에 게재가 확정됩니다. 여기에 논문을 실으면 **업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.** 이미 게재된 논문은 저작권 문제로 회수가 어려워 다른 학술지에 다시 투고할 수 없게 되고(중복게재), 연구자 이력에도 오래 남습니다. 학위논문 심사나 임용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. ## 어떻게 접근해 오는가 대부분 **이메일**로 시작합니다. 학회 발표 초록, 이전 논문,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주소로 다음과 같은 메일이 옵니다. > "We read your excellent paper ... We cordially invite you to submit your valuable manuscript to our esteemed journal. **Rapid publication within 7 days.**" 전형적인 특징은 이렇습니다. * 내 전공과 **어긋난 주제**의 저널인데도 투고를 권한다 * 과도한 칭찬과 함께 **마감 임박**을 강조한다 * 발신자 주소가 학회·출판사 도메인이 아니라 무료 메일 계정이다 * 저널 이름이 유명 저널과 **한두 단어만 다르다** ## 위험 신호 체크리스트 | 점검 항목 | 위험 신호 | | --- | --- | | 심사 기간 | "1주일 내 게재 확정" 등 비현실적으로 빠름 | | 게재료 | 투고 전 금액 고지 없음. **승인 후에야 청구** | | 편집위원 | 명단이 없거나, 소속·실명 확인 불가. 본인 동의 없이 등재된 사례도 있음 | | 저널 범위 | Aims & Scope가 지나치게 넓음(사회과학+공학+의학 혼재) | | 연락처 | 사서함 주소, 휴대전화, 무료 메일 계정만 있음 | | 색인 표기 | "Indexed in Google Scholar", 출처 불명의 자체 'Impact Factor' 표기 | | 논문 품질 | 이미 실린 논문에 오탈자·형식 오류가 많고 심사 흔적이 없음 | | 투고 방식 | 정식 투고 시스템 없이 **이메일로 원고 송부** 요구 | | ISSN·DOI | ISSN이 없거나 다른 저널 것과 중복. DOI 미부여 | | 철회 정책 | 논문 철회(retraction)·정정 절차에 대한 안내가 없음 | > 자체적으로 만든 지표에 주의하세요. 정식 영향력 지수는 Clarivate의 **JIF(Journal Citation Reports)** 와 Scopus의 **CiteScore**입니다. "Global Impact Factor", "Universal Impact Factor" 같은 이름은 대부분 유료로 사 오는 가짜 지표입니다. ## 정상 저널과의 비교 | 구분 | 정상 학술지 | 약탈적 저널 | | --- | --- | --- | | 심사 | 2인 이상 동료심사, 구체적 수정 요구 | 없거나 형식적. 수정 요구가 거의 없음 | | 기간 | 통상 수개월 | 수일~2주 | | 비용 안내 | 투고 전 명확히 고지 | 게재 승인 후 통보 | | 색인 | SSCI·SCIE·Scopus·KCI 등에서 **역으로 확인 가능** | 확인되지 않거나 이미 제외됨 | | 편집위원 | 실명·소속 공개, 실제 활동 확인 가능 | 확인 불가, 무단 도용 사례 | | 철회 정책 | COPE 지침에 따른 절차 공개 | 안내 없음 | ## 투고 전 4단계 확인 1. **색인에서 역으로 찾는다** — 저널 홈페이지의 주장이 아니라 원 출처에서 확인합니다. Web of Science **Master Journal List**, Scopus **Source 목록**, 국내지는 **KCI**에서 저널명을 직접 검색하세요. 2. **DOAJ를 대조한다** — 오픈액세스 저널이라면 DOAJ(Directory of Open Access Journals) 등재 여부가 1차 신뢰 지표입니다. 3. **Think. Check. Submit. 체크리스트를 적용한다** — 국제 출판계가 공동으로 만든 점검표로, 위 항목들을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4. **사람에게 묻는다** — 소속 대학 도서관(학술정보팀)은 인정 저널 목록과 약탈적 저널 사례를 관리합니다. 지도교수·선배 연구자에게 저널명을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검증입니다. ## 함께 주의할 것들 * **하이재킹 저널(clone journal)** — 정상 학술지의 이름·ISSN·표지를 그대로 베낀 가짜 사이트입니다. 검색 결과 링크를 그대로 누르지 말고, **학회 공식 사이트에서 연결된 주소**로 접속하세요. * **약탈적 학술대회** — 관광지에서 열린다며 등록비만 받고 실질적 발표·심사가 없는 국제학술대회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. * **특별호(special issue) 남용** — 정상 저널이라도 외부 편집자에게 맡긴 특별호에서 심사가 부실해지는 사례가 보고되었고, 이 때문에 색인에서 제외된 저널도 있습니다. 특별호 투고 권유 메일도 같은 기준으로 점검하세요. * **논문공장(paper mill)** — 저자 자리를 사고파는 조직입니다. 공동저자 제안이 금전과 연결되면 즉시 거절해야 합니다. ## 이미 투고했다면 | 상황 | 대응 | | --- | --- | | 게재 전(심사 중) | 즉시 **투고 철회(withdrawal)** 를 서면으로 통보하고, 철회 확인을 받은 뒤 다른 저널에 투고합니다. 철회 수수료 요구에는 응하지 말고 기록을 남기세요. | | 게재 후 | 출판사에 논문 삭제·철회를 요청하되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소속 기관 연구윤리 담당 부서에 상담하고, 업적 목록에서 제외한 뒤 경위를 기록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. | | 공통 | 결제 전이라면 **송금하지 않는 것**이 가장 확실한 방어입니다. | ## 정리 약탈적 저널을 피하는 원칙은 단순합니다. **저널이 스스로 주장하는 내용을 믿지 말고, 색인 기관의 목록에서 역으로 확인할 것.** 투고 권유 메일이 왔다면 그 자체가 점검 신호로 보고, 위의 4단계를 거친 뒤에 결정하세요. 심사가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저널이 결국 연구자의 이력을 지켜 줍니다. 관련 카드: [저널 색인(Index)의 이해](post.php?id=133) · [오픈액세스(Open Access) 저널 이해하기](post.php?id=98) · [논문 투고 전략: 저널 선정부터 게재까지](post.php?id=89) · [저널 Impact Factor의 이해](post.php?id=135) · [학술 출판사 지도](post.php?id=13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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