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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술 출판사 지도: 누가 저널을 내는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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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학술 출판사 지도: 누가 저널을 내는가 논문을 투고할 때 우리가 마주하는 상대는 학술지 편집위원회지만, 그 학술지를 실제로 발행·유통하는 주체는 **출판사(publisher)** 입니다. 출판사가 누구냐에 따라 투고 시스템, 심사 관행, 게재료(APC), 저작권 정책, 게재까지의 속도, 그리고 논문이 얼마나 널리 읽히는지가 달라집니다. 여기서는 사회과학 연구자가 실제로 마주칠 가능성이 큰 출판사를 유형별로 정리하고, 시장 구조와 최근 흐름을 함께 살펴봅니다. ## 1. 대형 상업 출판사 전 분야에 걸쳐 수천 종의 학술지를 발행하는 곳들입니다. 학회지의 발행을 위탁받아 대행하는 비중도 큽니다. | 출판사 | 규모(대략) | 특징 | | --- | --- | --- | | **Elsevier** | 저널 약 2,900종 | 업계 최대 규모. 플랫폼 **ScienceDirect**, 색인 **Scopus**, 연구정보 도구(SciVal, Mendeley)까지 함께 운영 | | **Springer Nature** | 저널 약 3,000종 | **Nature 포트폴리오**, 생의학 OA 브랜드 **BMC**, 사회과학·인문 단행본 **Palgrave Macmillan** 보유 | | **Wiley** | 저널 약 2,000종 | **학회 위탁 발행**이 강점. 심리·교육·경영 분야 학회지가 많다 | | **Taylor & Francis** | 저널 약 2,700종 | 사회과학·인문 임프린트 **Routledge**가 대표적 | | **SAGE** | 저널 약 1,000종 | **사회과학 방법론**의 대표 출판사. 연구방법 총서·데이터 교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 | > 종수는 공개 자료 기준의 대략적 규모이며, 인수·통합으로 수시로 바뀝니다. 정확한 수는 각 출판사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. ## 2. 분야 특화·중견 출판사 | 출판사 | 분야 | 특징 | | --- | --- | --- | | **Emerald** | 경영·정보학·행정·도서관학 | 사회과학 실무 분야 저널이 두텁다 | | **Oxford University Press / Cambridge University Press** | 전 분야 | 대학출판부. 비영리 성격이 강하고 인문·사회 전통이 깊다 | | **De Gruyter / Brill** | 인문·지역학·신학 | 유럽 전통의 학술 출판사 | | **Wolters Kluwer(Lippincott) / Karger** | 의학·보건 | 임상 분야 중심 | | **Inderscience / IGI Global** | 공학·정보·경영 | 저널 수가 많고 심사 편차가 있어 색인 등재 여부 확인이 필요 | | **Edward Elgar / Bristol University Press** | 경제·정책·사회정책 | 단행본과 정책 저널 강세 | ## 3. 학회·협회가 직접 발행하는 저널 상업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학회가 직접 발행하거나, 발행만 위탁하고 편집권을 유지하는 형태입니다. 해당 분야에서 **최상위로 평가되는 저널이 이 유형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** * **APA**(미국심리학회) — 심리학 핵심 저널군 * **ASA**(미국사회학회), **APSA**(미국정치학회) — 사회학·정치학 대표 저널 * **AEA**(미국경제학회) — *American Economic Review* 등 * **AOM**(경영학회), **AERA**(교육학회), **INFORMS**(경영과학) * **IEEE**, **ACM** — 공학·컴퓨터 분야. 학술대회 논문집의 위상이 높은 것이 특징 * **AMA**(의학회), **BMJ** — 의학 분야 ## 4. 오픈액세스 전문 출판사 구독료 대신 **저자 부담(APC)** 으로 운영하며, 심사·출판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. | 출판사 | 특징 | 유의점 | | --- | --- | --- | | **MDPI** | 저널 수백 종. 심사가 빠르고 **특별호(special issue) 운영 비중이 매우 높다** | 저널별 편차가 크므로 개별 저널의 색인·분위를 반드시 확인 | | **Frontiers** | 편집위원·심사자가 함께 논의하는 **공동 심사**, 심사자 이름 공개 | 위와 동일. 분야별로 평판 차이가 있다 | | **PLOS** | 비영리. OA 운동의 출발점. *PLOS ONE*은 '기술적 타당성' 중심 심사 | 게재 편수가 많아 저널 단위 지표는 낮게 나올 수 있다 | | **BMC** | Springer Nature의 생의학 OA 브랜드 | — | | **Hindawi** | 논문공장·특별호 문제로 대규모 논문 철회를 겪은 뒤 Wiley로 통합·정리 | **출판사 브랜드가 곧 품질 보증은 아니라는 대표 사례** | > 오픈액세스의 유형(Gold·Green·Hybrid·Diamond)과 APC 절감 방법은 [오픈액세스(Open Access) 저널 이해하기](post.php?id=98) 카드에서 다룹니다. ## 5. 국내 구조 국내는 **학회가 직접 발행하고, 플랫폼이 유통하는** 구조가 일반적입니다. | 주체 | 역할 | | --- | --- | | **학회** | KCI 등재지 대부분을 직접 발행. 편집·심사·발행을 학회가 수행하며 저자 부담이 적거나 없다 | | **KCI**(한국연구재단) | 학술지 평가·색인, 인용 통계 제공. 발행처가 아니라 **색인 기관** | | **DBpia(누리미디어) · KISS(한국학술정보) · 교보스콜라** | 국내 학술지 **유통·구독 플랫폼**. 발행처가 아니다 | | **국제 공동 발행** | 국내 학회지가 Elsevier·Springer 등에 발행을 위탁해 국제 색인 진입을 노리는 방식 | | **대학출판부** | 단행본 중심, 일부 학술지 발행 | * 국내 학회지는 **Diamond OA**(저자·독자 모두 무료)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* 투고 규정·심사 기간·게재료는 학회마다 편차가 크므로 학회 홈페이지의 최신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. ## 시장 구조 — 왜 소수가 지배하는가 * **과점 구조**: 상위 소수 출판사가 전 세계 학술논문의 상당 부분을 발행합니다. 인수·합병이 반복되며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. * **높은 수익성**: 원고 집필, 동료심사, 편집위원 활동의 상당 부분이 연구자의 **무보수 노동**으로 이루어지고, 구독료·APC는 기관과 저자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. * **번들 구독(빅딜)**: 도서관이 저널을 개별이 아니라 묶음으로 구독하는 관행이 굳어져 협상력이 출판사 쪽에 기울었습니다. 이에 반발해 대형 계약을 해지한 대학·컨소시엄 사례도 있습니다. * **플랫폼 사업으로의 확장**: 출판을 넘어 색인(Scopus), 연구성과 분석(SciVal), 연구관리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사업이 넓어지고 있습니다. ## 최근 흐름 1. **구독에서 오픈액세스로** — 전환계약(Read & Publish)이 확산되면서 기관이 구독료와 APC를 묶어 계약하고, 소속 저자는 APC를 면제·할인받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. **투고 전 소속 도서관에 확인할 가치가 큽니다.** 2. **연구 무결성 대응** — 논문공장(paper mill)과 특별호 남용 문제로 대규모 논문 철회와 색인 제외가 이어졌습니다. 출판사들은 이미지·중복 검증 도구, 심사자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중입니다. 3. **생성형 AI 정책의 정착** — 주요 출판사와 COPE·ICMJE는 **AI를 저자로 올릴 수 없고, 사용했다면 방법에 고지**하도록 요구합니다. 심사 과정에 원고를 AI 도구에 입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도 일반화되었습니다. 4. **심사자 부족** — 논문 수 증가 속도를 심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, 심사 기여를 기록·인정하려는 시도(Web of Science 심사 기록 등)가 늘고 있습니다. 5. **출판 형태의 다변화** — 프리프린트 병행, 등록보고서(Registered Report), 공개 심사(open peer review), 데이터·코드 공개 요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. 6. **비영리·Diamond 모델의 재조명** — 상업 출판 비용에 대한 반작용으로 학회·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무료 OA 저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## 전망 * 대형 출판사의 과점은 단기간에 흔들리지 않겠지만, **수익원은 구독료에서 APC·전환계약·데이터 서비스로 계속 이동**할 것으로 보입니다. * 무결성 심사가 강화되면서 **'빠른 게재'를 앞세운 저널의 위험도**는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. * 국내에서는 KCI 등재지의 OA 전환과 국제 색인 진입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며, 국제 공동 발행 방식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 * AI 도구의 활용은 원고 작성보다 **심사 보조·검증**(표절, 이미지 중복, 통계 점검) 쪽에서 먼저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## 투고 전 출판사 관점의 체크리스트 * 이 저널의 **발행처가 학회인가, 상업 출판사인가, 학회가 위탁한 것인가**? * 출판사 브랜드가 아니라 **해당 저널 자체**가 SSCI·SCIE·Scopus·KCI에 등재되어 있는가? * 특별호 투고 권유를 받았다면, 그 특별호의 **책임편집자와 심사 절차**가 명확한가? * APC가 있는가? 소속 기관의 **전환계약** 대상인가? * 저작권 정책은 어떤가 — 저자가 저작권을 유지하는가, 리포지터리 기탁(Green OA)이 허용되는가? * 심사·게재까지의 **평균 소요 기간**이 공개되어 있는가? ## 정리 출판사는 학술지의 **인프라 제공자**입니다. 대형 출판사라고 해서 모든 저널이 우수하지 않고, 작은 학회지라고 해서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.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**개별 저널의 색인 지위·분야 내 위상·심사의 엄정성**이며, 출판사 정보는 그 판단을 돕는 배경 지식으로 쓰는 것이 정확합니다. 관련 카드: [저널 색인(Index)의 이해: 국내 KCI와 국제 색인](post.php?id=133) · [저널 Impact Factor의 이해](post.php?id=135) · [약탈적 저널(Predatory Journal) 가려내기](post.php?id=134) · [오픈액세스(Open Access) 저널 이해하기](post.php?id=9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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